' JOHN? ' ' MARY? '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어두운 집 안을 지미는 밭은 기침을 내뱉으며 돌아다녔다. 시야가 뿌옇게 보였고, 자꾸만 기침이 났다. 그는 다시 한번 그들을 불렀지만 자신의 숨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름끼치는 정적이 흘렀다. 눈과 코가 매웠다. 지미는 기침을 계속 내뱉었다. 옷을 잔뜩 껴입고 있는데도 으...
종말은 여느 날처럼 그들을 찾아왔다. 존이 다음날 새벽에 함께 낚시를 가자고 했었기 때문에 짐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아래층에서 메리와 존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흥분하는 일이 없었던 존의 목소리가 상당히 고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
" I just don't know what to do with you. " [ 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구나. ] 위노나는 학교 교장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짐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짐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번이 벌써 6번째 호출이었다. 그것도 위노나가 지구에 있는 동안에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지구에 없는 동안에는 짐이 얼마나 많은 사고...
조지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이제 지긋지긋했다. 미안하다는 목소리로 최대한 빨리 돌아가겠다며, 너희들이 보고 싶다고, 조지는 그녀의 말에 모두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조지는 더이상 그녀를 믿지 않았다. 조지는 이번 지미 생일에는 돌아올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이번엔 꼭 가야지,라고 말했지만 그녀 또한...
* 제임스 T. 커크가 스타플릿에 입대하기까지의 이야기. 먼발치에서 어스름한 빛이 서서히 들어올 뿐, 아직 하늘에 별빛이 빛나고 있는 미명이었다. 푸른 빛이 공기에 가득했고, 푸르키네 현상 때문인지 시야가 닿는 모든 곳이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들이마시면 박하향이 숨결 가득 퍼질 것만 같은 공기에 몸이 잠기는 초겨울이었다. 사방으로는 한참 전에 수확...
깃대 중간에 걸려있는 스타플릿 연합의 깃발이 바람을 따라 펄럭거렸다. 깃발에 수놓인 푸른 물결이 하늘로 이어졌다. 그건 초혼(招魂) 의식과도 비슷해 보였다. 깃발에 새겨진 별을 따라 커크의 영혼이 하늘로 오르는 듯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우주와 그 안에서 별들이 빛나는 형상을 커크는 좋아했다. 우주의 끝까지 가볼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 사람이었다...
스팍은 짐을 침대에 뉘이고 그가 잠들 때까지 짐의 손을 잡고 옆에서 책을 읽다가 그가 잠든 것을 확인한 뒤에 서재로 나와 서류를 정리하던 중이었다. 짐은 하루하루 눈에 띌 정도로 몸이 허약해지고 있었다. 그는 음식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기 시작했다. 간신히 사과 소스를 만들어 먹이거나 한없이 얇아진 그의 팔에 수액을 놓아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어렴풋한 푸른 빛이 방 안에 발뒷꿈치를 들고 걸어 들어올 무렵 커크는 눈을 떴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배가 고팠다. 눈만 뜬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던 그는 몸을 옆으로 말아 누운 채로 방 안을 응시했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자 커크의 눈은 희미한 빛으로도 방 안의 사물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어둠에 익숙해졌다. 아니면, 그만큼...
“Jim, I quit my job today.” [짐, 저 오늘 일 그만 뒀습니다.] “…Why?” […왜?] 짐의 물음에 스팍은 거품을 닦아내던 손길을 잠시 멈칫했지만 그의 손길은 여전히 부드러웠다. 그가 생각했던 대답은 아니었다. 짐이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스팍은 짐이 ‘어떤 의미’에서 질문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스팍은 인간과 ...
" It's not like I'm dead or anything, why are you crying, Bones, so not like you. " [ 죽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우는거야, 본즈, 답지 않게. ] " Shut up, you idiot. " [ 닥쳐, 멍청한 놈아. ] 본즈는 부러 거칠게 욕설을 짓꺼렸지만 걱정이 가득 들어있는 욕설은 물기...
스팍은 짐의 접시를 자신의 앞으로 가져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음식을 썰어주고 다시 그에게 건네줬다. 짐의 오른손은 수술의 후유증으로 힘을 많이 주면 작은 경련이 왔다. 처음에 커크는 자신이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었지만 몇 번이나 나이프를 바닥에 떨어뜨린 뒤로는 고집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 커크는 Thank you (고마워),라고 속삭였고, 스팍은 옅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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